• Total : 2344828
  • Today : 427
  • Yesterday : 1527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948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354
13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359
131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378
130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382
129 천사 [2] 하늘꽃 2008.05.14 2383
128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387
127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418
126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427
125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434
124 [3] 운영자 2008.10.13 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