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뻘 | 물님 | 2012.06.14 | 1952 |
162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952 |
161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 구인회 | 2010.01.29 | 1951 |
160 |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 | 이규진 | 2009.06.26 | 1947 |
159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1945 |
158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945 |
157 | 거울 | 물님 | 2012.07.24 | 1944 |
156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1944 |
155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1944 |
154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