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473
  • Today : 377
  • Yesterday : 94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633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643
232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645
231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648
230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652
22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653
228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656
227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657
22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657
22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657
224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