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22
  • Today : 1247
  • Yesterday : 150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67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644
122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643
121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642
120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641
119 눈물 [1] 물님 2011.12.22 1641
118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640
117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639
116 초혼 [1] 요새 2010.07.28 1639
115 거울 물님 2012.07.24 1638
114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3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