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694
  • Today : 764
  • Yesterday : 1451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469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420
12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420
121 배달 [1] 물님 2009.03.12 1420
120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419
119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419
11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419
117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418
116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418
11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418
114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