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714
  • Today : 668
  • Yesterday : 1117


예수에게.1 / 물

2007.09.01 18:11

하늘꽃 조회 수:2828




물이 왜 물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 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993
262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2992
26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2989
260 이별1 도도 2011.08.20 2987
259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983
258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2981
25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980
25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978
255 [3] 운영자 2008.10.13 2978
254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