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08.02.06 17:57
카자흐스탄 우스토베
이 병창
나라를 잃으면 사람도
개가 된다고 했던가
어느 날 갑자기 개처럼 끌려와
내던져진 고려인의 벌판
살아남기 위하여
오직 한목숨 부지하기 위하여
파 들어간 우스토베의 땅굴 앞에서
나는 망연하게 지평선만 바라보았다.
이곳까지 오는동안
십여 만의 생목숨이 죽었다는데
피 묻은 역사의 현장에는
죽어서 말하는 비석들만 줄지어 있다.
까라딸 검은 강물처럼
타 들어간 가슴들을 오늘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나는 여기 비운의 땅에서
통곡의 벽 하나 갖지 못한 조국을 생각한다
지금쯤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목청소리로
도배질당할 조국을 생각한다.
일천구백삼십칠년 시월을 기억하라고
또다시 개처럼 끌려 살면 안된다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고
우스토베 원혼들의 소리를 듣고 있다
이 병창
나라를 잃으면 사람도
개가 된다고 했던가
어느 날 갑자기 개처럼 끌려와
내던져진 고려인의 벌판
살아남기 위하여
오직 한목숨 부지하기 위하여
파 들어간 우스토베의 땅굴 앞에서
나는 망연하게 지평선만 바라보았다.
이곳까지 오는동안
십여 만의 생목숨이 죽었다는데
피 묻은 역사의 현장에는
죽어서 말하는 비석들만 줄지어 있다.
까라딸 검은 강물처럼
타 들어간 가슴들을 오늘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나는 여기 비운의 땅에서
통곡의 벽 하나 갖지 못한 조국을 생각한다
지금쯤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목청소리로
도배질당할 조국을 생각한다.
일천구백삼십칠년 시월을 기억하라고
또다시 개처럼 끌려 살면 안된다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고
우스토베 원혼들의 소리를 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375 |
272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1375 |
271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1375 |
270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 구인회 | 2010.02.04 | 1375 |
269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1376 |
268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 구인회 | 2010.07.27 | 1376 |
267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378 |
266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1378 |
265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1379 |
264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1380 |
정신 빠싹 차립니다
나라 없으면 사는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는 시 ! 개 되는것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끔찍합니다
첫째도 애국 둘째도 애국 3째도 애국 !!!!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