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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어요.

2010.02.16 16:21

요새 조회 수:3356

     오늘 햇살이 너무나 따사롭습니다.     바람도  뭔가 다른느낌으로 볼을 스칩니다.      명절을 지난 후의 오늘은 어서
봄을 불러 달라고  손짓하는 듯 합니다.  겨우내 먹던 김치도 이제는 풋풋한 것절이가 먹고 싶어지고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던  외투와 목도리 장갑도  왠지 무겁다는 느낌이 드네요.   가볍고 감촉이 좋은 꽃무늬의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것은  계절에 앞선 내 마음의 봄이 찾아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겠지요.
겨울은 겨울대로 좋고, 봄은 봄대로 좋지만 ,   봄이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고, 개나리 , 진달래가  온통  산과 들판을 뒤덮어서  환희심이 생기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활동을 하고 , 입학을 하고 , 시작이라는 의미
에서  봄은 우리를 많이 들뜨고 설레이게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에니어그램 3차가  기대되는 것은   에니어그램이 나에게 또다른 의미의 봄을 알려 주었기때문
입니다.     같이 수련했던 보고 싶었던 도반들도 만나고  또 어떤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까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    운전하면서 집에 오는 길에  하늘과 구름, 산을 봤습니다.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구름, 산등성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반갑게 인사하고  겨울산에서  봄산으로 옮겨가고 있었구요.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하늘을 자세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계절은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과 , 제 마음의 변화와 예전과  다른 나를 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봄이란  생명의 약동이라고들 합니다.    그런 의미와 같이 해서 2010년의 봄은 나에게  큰  의미있는 그런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7년 주기로 뱀이 허물을 벗듯이 자기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뱀이 지혜의 상징인 것은 변화를 생사의
문제로 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변화와 성장이 없다면 인생은 죽음이겠지요.  이런면에서 안정이야말로 인간의
맹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대가 서울을 탈출한다고 하니 그 용기가 가상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귀추가
기대됩니다.       그 무엇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나' 를 위해 사는 삶이 펼쳐지겠지요.    존재로 살기 시작할때
모든 것은 필요에 따라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믿음이겠지요."   _물_   [물님께서  메일로 주신 말씀]
제가 올해 범띠 62년생이기 때문에 변화의 해를 맞이했고,  그 해의 봄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온 후 3개월동안  쉬면서  책도 읽고, 전주의 길도 익히고, 진달래교회에 다니면서  나를 성찰하고 돌보는 시간을
 갖고 ,  판소리도 열심히 배웠습니다.  2개월도 채 안되었는데  다른 사람보다 일취월장하려고 노력하고,  3월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몇개월동안의   변화가  시각과 사고의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 즈음의 에니어 그램3차  수련은 내가 기다리고 바라던  수련이여서 많이 기대됩니다. 
   크리스마스때  산타할아버지가 계시다고 믿는 아이들과  산타할아버지는 안 계시고 부모님이  준비해 주신 것이라는
 아는 아이들의 생각과 경험의 차이는 참으로 많은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안 계신 것을
 서둘러 알려줄 필요는 없겠죠.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지내고 살 수 있을까?          이것 또한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알기 위한 공부가 되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에니어그램3차를 수련하고
 지혜의 영역에 대한 가르침을 얻었으면 합니다.   이른 봄에는  바람도 차고,  꽃도 아직 몽우리로  봄의 가벼운 옷으로  날씨가  추워서  견디기 어렵겠지만,    내 마음에  이르게 찾아온 봄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어루만져서 꽃을 활짝 피우겠다.  마음의 봄이  활짝 필때 ,  세상이 온통 꽃으로 만발한 그때에는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