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451 |
122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2450 |
121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2449 |
120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447 |
119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447 |
118 |
시인의 말
[1] ![]() | 하늘꽃 | 2009.01.17 | 2445 |
117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443 |
116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2443 |
115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2441 |
114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2439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