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995
  • Today : 371
  • Yesterday : 966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31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091
312 그 꽃 [1] 물님 2009.11.22 2091
311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079
310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076
309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075
30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2070
307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069
306 10월 [1] 물님 2009.10.12 2061
305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2055
304 담쟁이 물님 2014.05.13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