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97
  • Today : 978
  • Yesterday : 1297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379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203
292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204
291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204
29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205
289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210
288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210
287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211
286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215
285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4216
284 행복 요새 2010.07.20 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