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2481 |
302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2481 |
301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2481 |
300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2484 |
299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2484 |
298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2489 |
297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489 |
296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492 |
295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493 |
294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24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