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201
  • Today : 1279
  • Yesterday : 115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69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4542
262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4541
261 10월 [1] 물님 2009.10.12 4533
260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4532
259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4529
258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528
257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4528
25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4527
255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4525
254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