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225
  • Today : 697
  • Yesterday : 843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3417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387
132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390
131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390
130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391
129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408
128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409
12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411
12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413
»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417
124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