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42
  • Today : 540
  • Yesterday : 874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351
152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351
151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355
150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3357
14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366
148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3380
147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383
146 [1] 샤론(자하) 2012.03.12 3385
145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3388
14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3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