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765
  • Today : 426
  • Yesterday : 934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432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505
24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504
24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500
240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2499
239 꽃눈 물님 2022.03.24 2498
23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483
237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477
236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476
235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474
234 동시 2편 물님 2012.03.02 2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