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396
  • Today : 1170
  • Yesterday : 1296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1445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500
15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500
151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499
150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498
149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498
148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498
147 물님 2012.06.14 1498
14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498
14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497
144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