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628 |
302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2628 |
301 | 길 [2] | 요새 | 2010.09.09 | 2628 |
300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2630 |
299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631 |
298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2631 |
297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2632 |
296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2632 |
295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2633 |
294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2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