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91
  • Today : 586
  • Yesterday : 1175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01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063
18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062
181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3060
180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3059
179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059
178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3058
17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058
17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054
175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3050
17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