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681
  • Today : 776
  • Yesterday : 117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316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008
152 행복 요새 2010.07.20 3008
151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008
150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006
149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003
148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001
14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00
146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997
14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996
14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