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728
  • Today : 823
  • Yesterday : 1175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2964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61
182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162
18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164
18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64
17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166
17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181
177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184
176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3186
175 거울 물님 2012.07.24 3186
174 눈물 [1] 물님 2011.12.22 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