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에
2009.05.02 20:06
초파일에
- 歸信寺에서 -
초파일 봉축 연등이 늘어선
절 마당에 앉아 있노라니
뺨을 감미롭게 스쳐가는 바람이
고맙다.
이 바람 하나만으로도
이 자리에 오기를 잘했지.
지나간 겨울 찬바람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새순을 내고 있는 장독대 옆 감나무
저기 돌담이며 곱게 핀 자목련
몸을 입고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이
오월을 꼼지락거리고 있다.
저마다 자기 자리에 있어줌으로
고마운 세상
바라볼수록 보기에 좋구나
허공을 간질이는 바람도
허공을 비워내는 내 마음도
그저 좋구나.
2009.5.2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412 |
222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 구인회 | 2009.06.13 | 2411 |
221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2411 |
220 |
나비 / 류 시화
[1] ![]() | sahaja | 2008.06.16 | 2411 |
219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2409 |
218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2404 |
217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2402 |
216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2401 |
215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2400 |
214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2399 |
시냇물 ,강.바다지나 하늘로 날른시
소통잘된시를 여기서 만나니 그저 나도 좋다 .
할렐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