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1 / 물
2007.09.01 18:11
물이 왜 물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 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3298 |
262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3297 |
261 | 하늘 냄새 [1] | 물님 | 2011.10.10 | 3290 |
260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3288 |
259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3288 |
258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3287 |
257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3285 |
256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3268 |
255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3263 |
254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3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