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09
  • Today : 770
  • Yesterday : 934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3586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308
92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299
91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2295
90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293
89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291
88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290
8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288
86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288
85 음악 [1] 요새 2010.03.19 2287
84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