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797
  • Today : 564
  • Yesterday : 831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3140
11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3140
11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3140
110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139
10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139
108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3132
107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3131
106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122
»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3121
104 음악 [1] 요새 2010.03.19 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