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289
  • Today : 761
  • Yesterday : 843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964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938
332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940
331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947
330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952
329 [5] 하늘꽃 2008.11.17 2952
328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955
327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957
326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960
32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962
324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