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453
  • Today : 473
  • Yesterday : 944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3338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4017
232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3594
23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3990
230 10월 [1] 물님 2009.10.12 3847
229 그 꽃 [1] 물님 2009.11.22 3913
22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503
22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951
226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534
225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459
224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