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23
  • Today : 839
  • Yesterday : 85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690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雨期 [1] 물님 2011.07.29 3774
122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775
121 10월 [1] 물님 2009.10.12 3782
120 이별1 도도 2011.08.20 3782
119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784
118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784
117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784
116 담쟁이 물님 2014.05.13 3785
115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786
114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