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4056 |
282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4053 |
281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4053 |
280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4052 |
279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4047 |
278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4032 |
277 | 10월 [1] | 물님 | 2009.10.12 | 4031 |
276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4024 |
275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 이중묵 | 2009.01.24 | 4021 |
274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4019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