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51
  • Today : 1176
  • Yesterday : 150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68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594
33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596
331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598
33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598
329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598
328 감각 요새 2010.03.21 1599
327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599
32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600
325 물님 2011.01.25 1600
324 풀꽃 [1] 물님 2010.12.30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