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31
  • Today : 909
  • Yesterday : 927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37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540
222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540
221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544
22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546
21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547
218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552
21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555
21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556
215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557
21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