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램프와 빵 | 물님 | 2014.02.10 | 4525 |
302 | 가을의 기도 -김현승 | 물님 | 2011.10.18 | 4523 |
301 |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 도도 | 2009.09.28 | 4523 |
300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4514 |
299 | 꽃자리 | 물님 | 2013.02.14 | 4504 |
298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4498 |
297 | 자리 [2] | 물님 | 2013.01.31 | 4487 |
296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4482 |
295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4473 |
294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4470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