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441
  • Today : 711
  • Yesterday : 98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989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180
242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179
241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3174
240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171
239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170
238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3163
237 [3] 운영자 2008.10.13 3162
236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161
235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160
234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