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아침에 쓰는 일기 3. [8] | 하늘꽃 | 2008.09.01 | 3230 |
282 | 떼이야르드 샤르뎅 [2] | 운영자 | 2008.09.04 | 2523 |
281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2399 |
280 | 하느님 나라 [5] | 하늘꽃 | 2008.09.09 | 3127 |
279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388 |
278 |
당신은
[5] ![]() | 하늘꽃 | 2008.09.18 | 3101 |
277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267 |
276 | 옷 [5] | 운영자 | 2008.09.29 | 3188 |
275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2692 |
274 |
하늘꽃
[3] ![]() | 하늘꽃 | 2008.10.23 | 2532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