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277
  • Today : 547
  • Yesterday : 980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829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123
22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121
221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117
220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15
219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115
218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12
21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110
216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108
215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03
214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