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492
  • Today : 762
  • Yesterday : 980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2998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832
232 눈 물님 2011.01.25 3380
23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418
23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205
229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836
228 풀꽃 [1] 물님 2010.12.30 3090
227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091
226 사랑 요새 2010.12.11 2936
22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158
224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215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