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255
  • Today : 776
  • Yesterday : 1189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물님 조회 수:2019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96
292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397
291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97
290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97
28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97
288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97
28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397
286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397
285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397
28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