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32
  • Today : 1102
  • Yesterday : 1451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474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행복 요새 2010.07.20 1410
332 [2] 요새 2010.09.09 1413
33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416
330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16
32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417
328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417
327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17
326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418
32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19
32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