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3371 |
142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3380 |
141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3381 |
140 | 천사 [2] | 하늘꽃 | 2008.05.14 | 3385 |
139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3385 |
138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3387 |
137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3390 |
136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3390 |
135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3390 |
134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33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