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3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2349 |
| 132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2347 |
| 131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2347 |
| 130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2343 |
| 129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341 |
| 128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340 |
| 127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340 |
| 126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339 |
| 125 |
초파일에
[2]  | 도도 | 2009.05.02 | 2338 |
| 124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233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