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41
  • Today : 802
  • Yesterday : 934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2507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346
112 새벽밥 물님 2012.09.04 2343
11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340
110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338
109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338
108 배달 [1] 물님 2009.03.12 2335
107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328
106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327
105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326
104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