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 | 南으로 창을 내겠소 | 구인회 | 2010.03.11 | 3203 |
32 |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1] | 물님 | 2018.03.31 | 3202 |
31 |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물님 | 2016.09.01 | 3202 |
30 | 먼 바다 | 구인회 | 2010.01.31 | 3199 |
29 |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 물님 | 2019.05.13 | 3197 |
28 |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계관시인(북한) [1] | 구인회 | 2018.04.29 | 3197 |
27 | `그날이 오면 ,,, 심 훈 | 구인회 | 2010.02.25 | 3195 |
26 | 별 헤는 밤 / 윤동주 | 구인회 | 2010.02.08 | 3194 |
25 | 자작나무 | 물님 | 2020.10.24 | 3192 |
24 | 자기 삶의 연구자 | 물님 | 2018.06.06 | 3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