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기도
2022.09.19 06:24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1756 |
102 |
나비 / 류 시화
[1] ![]() | sahaja | 2008.06.16 | 1815 |
101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2307 |
100 |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 운영자 | 2008.06.10 | 1999 |
99 | 달팽이.2~ [1] | 하늘꽃 | 2008.06.09 | 2522 |
98 |
달팽이
[7] ![]() | 운영자 | 2008.06.08 | 2844 |
97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2048 |
96 |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 운영자 | 2008.05.29 | 2818 |
95 | 불먹은 가슴 [4] | 하늘꽃 | 2008.05.27 | 2766 |
94 |
찔레꽃
[9] ![]() | 운영자 | 2008.05.25 | 2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