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652
  • Today : 1173
  • Yesterday : 1189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422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408
122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408
121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408
120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408
119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408
118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407
117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407
116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406
11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406
11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