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055
  • Today : 3
  • Yesterday : 993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3775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3525
112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521
111 바다 [3] 이상호 2008.09.08 3518
110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517
10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3511
10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509
107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3505
106 물님 2012.06.14 3504
10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503
104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