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41
  • Today : 802
  • Yesterday : 934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428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428
23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429
23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429
230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430
22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32
228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432
22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33
226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433
22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433
22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433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