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85
  • Today : 901
  • Yesterday : 85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41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659
242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3656
24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653
240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653
239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652
238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651
23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648
236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3641
235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3637
234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