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373
  • Today : 1147
  • Yesterday : 1296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1775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489
15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476
151 배달 [1] 물님 2009.03.12 1481
150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700
149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525
14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514
14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468
146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88
145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449
14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