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604
  • Today : 624
  • Yesterday : 94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77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3458
262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3459
261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3460
26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460
259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461
258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463
257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3466
256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3467
25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472
254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