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83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4133 |
| 282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4134 |
| 281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4136 |
| 280 |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 하늘꽃 | 2008.02.01 | 4143 |
| 279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4145 |
| 278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4148 |
| 27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4148 |
| 276 | 시론 | 물님 | 2009.04.16 | 4150 |
| 275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4151 |
| 274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4153 |